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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분쟁 다시 보기]

과거 특정 약을 먹고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다면 오랜 시간이 지났더라도 진료받을 때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과거 특정 약을 먹고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다면 오랜 시간이 지났더라도 진료받을 때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과거 특정 약을 먹고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다면 오랜 시간이 지났더라도 진료받을 때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의료진 역시 과거 진료기록에 약물 부작용이 남아 있다면 같은 약을 다시 처방하기 전 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헬스조선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조정 사례를 바탕으로,과거 부작용을 겪었던 항갑상선제를 다시 복용한 뒤 범혈구감소증이 발생해 사망한 50대 여성의 사례를 정리했다.

사건 개요
50대 여성 A씨는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치료받던 중 2002년 8월 재발이 의심돼 항갑상선제 메티마졸을 복용했다.그러나 약물 부작용으로 호중구감소증이 발생해 약 한 달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았다.같은 해 12월에는 갑상선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이후 B병원에서 별도의 갑상선 약 없이 경과를 관찰했다.

약 20년 뒤인 2022년 2월 A씨는 전신 피로와 관절통으로 B병원을 찾았다.의료진은 그해 3월 말 메티마졸 5mg을 하루 한 번 처방했고,증상이 나아지지 않자 약 3주 뒤 하루 15mg으로 늘렸다.

이후 전신과 관절 통증이 지속됐고,목 통증으로 다른 의원에서 편도선염 치료도 받았지만 증상은 악화됐다.결국 B병원 응급실을 찾았고,혈액검사에서 적혈구·백혈구·혈소판이 모두 감소하는 범혈구감소증이 확인돼 입원했다.

입원 다음 날 코로나19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의료진은 메티마졸을 중단하고 항생제와 조혈제 투여,수혈 등을 시행했다.그러나 범혈구감소증이 회복되지 않았고 대사성 산증과 패혈증 등이 진행돼 응급실 내원 15일 만에 사망했다.

유족 "부작용 있던 약 재처방" vs 병원 "환자가 알리지 않아"
유족 측은 과거 메티마졸 부작용을 겪었던 A씨에게 같은 약을 다시 처방하고 용량까지 늘려 백혈구 감소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관련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의료진이 약물 부작용을 제때 알아채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반면 B병원 측은 A씨가 과거 메티마졸 부작용 사실을 의료진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반박했다.또 메티마졸에 따른 백혈구 감소는 예측하기 어려우며,사망에는 코로나19 감염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과거 기록 확인했다면 다른 치료 신중히 검토했어야"
중재원은 A씨의 범혈구감소증은 과거 부작용이 있었던 메티마졸을 다시 투여한 것이 주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A씨는 백혈구 감소가 시작된 뒤 범혈구감소증으로 진행됐고,당시 편도선염도 악화됐다.중재원은 편도선염이 무과립구증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감염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다만 코로나19 감염 등 다른 요인이 범혈구감소증과 사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메티마졸 부작용이 의심된 뒤 약을 중단하고 검사와 치료를 한 대응은 적절했다고 판단했다.그러나 과거 외래 기록을 확인했다면 항갑상선제 복용 후 심각한 혈액 부작용이 발생했던 사실을 알 수 있었던 만큼,유튜브 영상 다운로드 사이트 y2mate다른 약제 등 치료 방법을 신중하게 검토했어야 한다고 봤다.

중재원은 이러한 사정을 종합해 B병원이 유족에게 1억3000만 원을 지급하는 조정안을 제시했고,양측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합의가 성립됐다.

메티마졸 먹는데 '열·목 통증' 생기면 그냥 넘기지 말아야
메티마졸은 갑상선호르몬 생성을 억제하는 항갑상선제다.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으로 백혈구의 한 종류인 호중구가 크게 감소하는 '무과립구증'이 발생할 수 있다.적혈구·백혈구·혈소판이 모두 줄어드는 범혈구감소증 같은 혈액 이상도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경고 증상은 발열과 심한 목 통증이다.백혈구가 크게 줄면 감염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항갑상선제를 복용하는 도중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 감기나 편도선염으로 넘기지 말고,즉시 의료진에게 알리고 필요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과거 약을 복용한 뒤 백혈구·호중구 감소 등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했다면 오래전 일이라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자신이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던 약의 이름과 당시 증상을 기억하거나 기록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료=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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