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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시총 6조달러’가시권
삼전닉스 고점 대비 20∼40%대↓
미 주식 보관액 2000억 달러 회복

국민일보DB
국민일보DB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삼전닉스)의 상승세에 미장에서 국장으로 옮겨온 개인 투자자들의 후회가 깊어지고 있다.미국 증시는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삼전닉스는 여전히 전고점 대비 20~40% 하락한 수준이어서다.개인의 미국 주식 보유 평가액이 넉 달 만에 200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미장 유턴’흐름도 포착된다.

7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500원(1.29%) 내린 26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6월 19일 기록한 장중 고점 37만4500원 대비 28.3% 하락한 수준이다.SK하이닉스는 이날 5만원(2.82%) 내린 172만3000원에 마감했다.6월 장중 고점(298만7000원)보다 42.3% 낮다.반면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최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엔비디아는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0.14% 오른 239.24달러에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다.시총은 5조7657억 달러(약 7721조9800억원)에 달했다.이 흐름이 지속되면 연내 전 세계 증시 역사상 처음으로 시총 6조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엔비디아와 삼전닉스 모두 AI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 기업임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흐름이다.엔비디아가 AI 연산과 학습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면 삼전닉스는 GPU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생산한다.인베스팅닷컴은 6일 두 종목이‘전반적인 반도체주 상승세에도 뒤처지고 있다’(lagging broader gains in chipmaking stocks)고 평가했다.

삼전닉스의 실적 자체보다 메모리 호황과 이익 증가세가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8일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3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의 관심은 당장의 이익 규모보다 지속 가능성에 쏠려 있다.롭 리 아몬트파트너스 매니징 파트너는 블룸버그통신에 “핵심은 수익 규모보다 지속 가능성”이라며 “시장은 이제 분기별 실적보다 2027년과 2028년 전망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7월 급격한 주가 조정을 경험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남아 있는 데다 고점 부근에서 매수한 개인 투자자의 매물도 부담이다.

국장으로 돌아온 서학개미가 다시 미장으로 돌아가는 흐름도 포착된다.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5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2002억257만 달러(268조3025억원)로 집계됐다.2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6월 4일(2010억 달러) 이후 넉 달 만이다.정부의 세제 혜택과 삼전닉스 상승 기대에 국장으로 복귀하며 미국 주식을 순매도했던 서학개미는 6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순매수 중이다.

삼전닉스 주가가 주춤하면서 코스닥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도 늘었다.개인은 최근 한 달(9월 7일~10월 7일) 코스닥 주식을 5000억원어치 넘게 사들였다.이 기간 코스닥지수는 9.2% 상승했다.다만 증권가는 코스닥 시장 전체가 회복하는 국면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대형 반도체 수급 쏠림 완화로 자금이 소부장으로 이동하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바이오와 2차전지같이 이익 추정치가 올라오지 않는 고밸류 성장주까지 확산해 볼 근거는 부족하다”고 말했다.이익 가시성이 높은 반도체 소부장 중심의 압축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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