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 물배추
NO.2: 부상수초
NO.3: 살비니아 쿠쿠라타
NO.4: 아마존 프로그비트
NO.5: 아마존 프로그비트 디시
[닫히지 않는 베이비박스 17년의 기록]
한국어 서툴고 경제적 여건도 안돼
베박서 도움 받은 뒤 키우기로 결심
A는 당초 인터뷰 요청에 선뜻 응하지 않았지만‘포기’를 고민하는 또 다른 외국인 산모를 위해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국민일보 이슈탐사팀은 외국인 위기 임산부의 현실을 듣기 위해 12일 서울 모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A는 지난해 병원 진료 도중 임신 사실을 알았다.폭력적 성향의 한국인 전남편과 이혼한 뒤 아르바이트로 힘겹게 생계를 유지하던 때다.아이가 태어나도 고생만 할 게 뻔해 보였다.이혼 후 만난 아기 아빠와는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본국 가족에게 임신 사실을 털어놓기도 어려웠다.베트남에선 혼전 임신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고 했다.경제적으로도,온라인카지노 조작심리적으로도 아이의 존재를 감당하기에는 벅찼다.
점점 배가 불러오자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무작정 지역 보육원에 전화를 걸었다.하지만 서툰 한국어 탓에 소통은 쉽지 않았다.겨우‘아이를 맡기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외국인 아이는 받을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기댈 곳은 인터넷 검색밖에 없었다.우연히 베이비박스 기사를 찾았다.
다행히 베이비박스에서는 A를 따뜻하게 맞아줬다.지원받을 수 있는 물품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키우고 싶다’는 마음과‘어려울 것 같다’는 엇갈리는 속내도 그대로 드러낼 수 있었다.임신 중 처음 느껴보는 누군가의 지지였다.베이비박스에서 상담을 이어가면서 용기를 내 출산을 준비했다.
아이의 얼굴을 처음 본 순간 직접 키우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라고 A는 확신했다.이 아이가 입양을 기다리며 시설을 떠돌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팠다.오랜 상담 끝에 A는 아이를 직접 키우겠다는 결심을 굳혔다.아이와 함께한 시간은 벌써 1년 가까이 흘렀다.지금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