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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교토의 헤이안여자대학교(平安女學院大學)는 2028학년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고 교명도 변경할 예정이다.1875년 미국 성공회가 오사카에 설립한 여학교에서 출발한 헤이안여대가 151년 만에‘여자’라는 교명을 내려놓는 셈이다.현재는 교토와 오사카에 캠퍼스를 두고 있다.
헤이안여대 재학생은 2022학년도 627명에서 올해 354명으로 약 44% 줄었다.대학 측 역시 저출생에 따른 입학자 감소를 개편의 주요 이유로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헤이안여대에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일본에서 여대의 수 자체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일본 경제산업연구소(RIETI) 분석에 따르면 일본의 4년제 여자대학은 1998년 98곳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66곳까지 줄었다.약 27년 만에 3분의 1에 해당하는 32개 대학이 사라진 것이다.
재학생 약 1만 명으로 일본 최대 규모의 여대로 꼽히는 효고현 무코가와여대도 공학 전환을 결정했다.이 대학은 내년 4월부터 13개 학부·21개 학과 전체를 남녀공학으로 운영하고 학교 이름도 무코가와대로 변경할 예정이다.
“여성 진학자는 오히려 늘어…저출생만으로 설명 안 돼”
과거 여대가 내세우던 높은 취업률과 여성 교육의 강점이 예전만큼 뚜렷하지 않은 데다 여성들의 진로 선택 역시 다양해졌다는 것이다.기존 여대가 제공하던 학부와 교육 과정만으로 변화한 수요를 충분히 충족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대학 자체가 학생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른 학교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여학생만 입학할 수 있다는 조건이 오히려 선택의 폭을 좁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남녀공학 전환 이후 학생 수가 늘어난 사례도 있다.지난해 나고야여자대학교에서 나고야아오이대학으로 교명을 바꾸고 남학생을 받기 시작한 뒤 2026학년도 입학자 수는 여자대학이었던 2년 전보다 약 30% 증가했다.학교를 다니는 한 여학생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남학생까지 함께 공부하게 되면서 “인간관계의 폭이 넓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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